35년 역사의 포르쉐 터보 이야기
새롭게 등장한 포르쉐 911 터보가 요즘 포털의 메인화면을 장식하는등, 화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언제나 최고의 자리에 있던 포르쉐의 911터보...
그 터보의 35년의 역사를 함께 알아보자구요!~~
비약적 성능을 향한 비약적 발전
1974년 파리 모터쇼에 출품된 특별한 자동차 하나가 먼 발치에서도 전문가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두꺼운 고무 테두리와 중간의 흡기구가 눈에 띄는 크고 날렵한 리어 윙이 달린 자동차였습니다.
독특한 모양새의 차체 안에 숨겨진 엔진은 가장 터프한 포르쉐 운전자나 열광적인 팬들의 가슴을 뛰게 했습니다. 터보차저를 장착한 이 3,000cc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은 최대 출력 260bhp, 최고 속도 250km/h에 최고급 레이싱 머신의 탁월한 성능을 모두 갖춘 진정한 자동차 경주용 엔진이었습니다.
이렇게 특별한 역량을 가진 911 터보는 독일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이자 터보차저 기술의 개척자로서 순식간에 최고의 자리로 뛰어올랐습니다.
이 자동차의 제조와 출시는 정말 대담한 도전의 결과였습니다. 자동차 경주에서는 이미 터보차저 엔진이 널리 사용되고 있었지만 일반 제조업체들은 감히 일반 도로용 자동차에 이 기술을 채택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때였습니다. 이들은 이 자동차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어려운 문제라는 문제는 모두 겪었으며 심지어 재난에 가까운 상황까지 있었습니다. 터보차저를 장착하여 출력을 증강한 결과 엔진의 서비스 수명이 기록적으로 짧아졌고, 구동 트레인 전체가 취약해졌으며, 주행 특성도 훨씬 더 다루기 까다로워졌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이 터보차저 엔진은 좋게 말해서 제어가 불가능한 물건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기본 컨셉: 일반 도로를 달리는 경주용 차량
포르쉐 엔지니어들은 남보다 더 많이 알고 남보다 일을 더 잘 해낼 수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자동차 경주용 모델을 그대로 본떠 합법적인 도로 주행용 그란투리스모 차량을 몇 가지 만들어 보고자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당시 GT 규정에 따르면 400대 이상이어야 양산 시리즈로 인정되었으나 포르쉐는 자동차 경주 선수들에게 그만큼의 차량을 판매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승차감과 편의성을 조금 양보하더라도 일반 도로용으로 적당한 경주용 자동차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터보차저 엔진은 처음부터 차량 제원에 포함된 부분이었습니다. 첫째, 포르쉐는 최대 출력이 무려 1,200bhp에 달하는 917/10 및 917/30 12기통 경주용 차량을 통해 이미 이 기술과 관련하여 풍부한 경험을 쌓은 상태였습니다. 둘째, 1963년 출시된 911 모델의 2,000cc 130bhp 엔진으로는 경주에서 승리할 수 있을 만큼 출력을 충분히 늘리기가 불가능했으며 유일한 해결책은 터보차저를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비교를 위해 말씀 드리자면, 1974년에 경주용으로 업그레이드한 RSR 3.0의 자연흡기식 엔진은 출력이 330bhp였던 데 반해 같은 해 경주에 출전한 911 카레라 RSR 2.1의 터보차저 엔진은 무려 500bhp에 달했습니다.
자동차 경주 규정은 곧 바뀔 예정이었습니다. 그리고 1974년 봄, 자동차 경주 관련 단체들은 출전 차량의 최소 중량을 늘림으로써 실제로 규정을 변경했습니다. 이로써 포르쉐는 경주용 자동차를 가장한 모델이 아니라 실제로 경주에 출전할 수 있는 럭셔리한 고성능 스포츠카를 제조할 기회를 갑작스레 얻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1974년 3월 포르쉐 군단에 합류할 일반 도로용 대표 선수의 새로운 컨셉이 마련되었고, 같은 해 10월에는 꿈이 현실로 이루어졌습니다. 포르쉐는 종전까지 자동차 경주에만 사용되던 배기 바이패스 밸브를 통해 터보차저 압력을 제어함으로써 낮은 회전수에서 발생하는 출력 및 가속력 부족 등 터보차저 엔진의 단점을 해결했습니다. 포르쉐 엔지니어들은 이렇게 정교한 제어 기능을 도입하는 한편 낮은 회전수에서부터 압력을 축적하여 더 높은 토크를 내는 적당한 규격의 터보차저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출력이 늘어난 엔진을 운전자가 제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포르쉐는 다시 한 번 자동차 경주를 통해 쌓은 풍부한 브레이크 관련 경험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새 자동차에는 내부 통풍식 디스크 브레이크와 함께 포르쉐 917에 사용하던 것과 동일한 알루미늄 브레이크 캘리퍼를 장착하여 최고의 제동력을 얻었습니다.
다음 목표는 처음 계획했던 400대가 아니라 1,000대의 911 터보 3.0을 제조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해도 이 목표 역시 거의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당시 최고급 사양으로 간주되던 전동식 윈도우 개폐 장치와 스테레오 카세트 라디오 등의 설비를 장착하여 출고한 911 터보 3.0은 1977년까지 2,876대나 생산되었습니다.
1977: 마법의 300bhp를 달성한 포르쉐 터보
1975년 봄 포르쉐 911 터보가 출시되기 시작했을 때, 그 자동차의 출력을 더 늘려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더 많은 힘과 근육질의 성능을 요구하는 고객들의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상황은 금새 달라졌습니다. 결국 포르쉐는 1977년 더 커진 엔진과 냉각 기능으로 마법과 같은 300bhp의 출력을 내는 911 터보 3.3을 출시함으로써 이러한 요구에 확실히 부응했습니다. 이 스포츠카의 코드명 930은 오늘날까지도 전설로 남아 있습니다.
포르쉐 엔지니어들은 지속적인 개발 과정을 거쳐 1982년 다시 한 번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어냈습니다. 연료/공기의 혼합 프로세스를 철저히 최적화하여 엔진 출력은 그대로 유지한 채 연료 소모량을 대폭 줄인 것입니다. 시내 주행 시 20리터/100km이던 연비가 새 모델에서는 15.5리터로 줄어들었으며 120km/h로 정속 주행할 경우 연료 소모량도 15.3리터/100km에서 11.8리터로 감소했습니다.
1987년에는 카브리올레와 타르가 쿠페 모델이 추가되어 고객들은 전동식 루프가 무료 제공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오픈카 중 하나를 152,000마르크의 기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년 뒤에는 기어가 4단밖에 되지 않던 구형 기어박스를 5단 기어박스로 교체하고 각 기어 간의 속도 차이를 줄여 변속할 때 터보차저 압력이 보다 꾸준히 유지되도록 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10분의 2초나 줄어든 5.2초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포르쉐 터보는 1989년까지 독일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 자리를 유지했으며 외관상 거의 변화가 없는 타입 930은 생산 대수 약 21,000대를 기록했습니다.
이어서 2년간 생산을 중단한 끝에 1991년 뉴 911 터보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911 시리즈의 사내 코드명 964를 토대로 제작된 이 자동차의 엔진 배기량은 그대로 3,300cc였지만 최대 출력이 320bhp로 늘었습니다.
1993년 포르쉐는 터보 모델을 다시 한 번 개조했습니다. 이 911 터보 3.6은 360bhp라는 획기적인 출력을 자랑했습니다.
1995: 배기가스 배출량 감소로 스포츠카 분야의 세계 기준 제시
1994년에 접어들면서 964 모델 시리즈가 신형 993 시리즈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911 모델군의 신형 터보는 출시가 조금 늦춰져서 1995년에야 스포츠카 분야의 세계 기준을 제시하는 차세대 911 터보가 출시되었습니다.
몇 가지만 자랑하자면, 이 911 터보는 911 카레라의 공냉식 3,600cc 엔진에 터보차저 2개를 장착하여 5,750rpm에서 408bhp를 냈습니다. 정지 상태에서 4.3초면 100km/h에 도달했고 최고 속도는 293km/h였습니다. 금속제 촉매 변환기 두 개와 산소 센서 네 개가 완비된 배기 시스템으로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연료 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절감한 포르쉐 터보 993 버전은 가히 세계 최고의 모델이라 할 만 했습니다. 이 신형 모델은 EU 기준에 따라 100km 주행 시 프리미엄급 연료를 전보다 4리터나 적게 사용했습니다.
911 카레라 4의 뒤를 이어 사륜구동 방식을 도입한 것 역시 참신한 도약이었습니다. 이 신기술은 터보 모델의 구동 특성을 최적화하고 구동력과 주행 안정성을 높여 차체 핸들링을 훨씬 더 좋게 만들었습니다. 이와 함께 확 퍼진 휠 아치에 어울리게 사이드 실을 개조하고 원피스 구조의 전방 섹션에 있는 흡기구 크기를 키우는 등 전방과 후방의 디자인을 새롭게 했습니다.
새로운 리어 스포일러도 딱 맞는 자리에 장착했습니다. 전방 하단에는 스포일러 립을 달고 나머지 전방부를 공기 역학적으로 설계하여 공기 저항을 최소한으로 줄였습니다. 그 결과 전방과 후방 모두 양력이 0에 가깝게 감소되었습니다.
911 터보 993 버전은 총 생산 대수 6,314대를 기록했습니다.
2000: 출력과 연비가 한층 더 향상된 996 터보
이어서 등장한 포르쉐 911 터보 996 버전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강력한 스포츠카인 동시에 2000년 2월 출시되자마자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자동차"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오늘날 널리 알려진 약어 "LEV"는 "배기가스 저감 차량(Low Emission Vehicle)"을 의미합니다. 극도로 효율적인 연비를 자랑하는 이 터보 모델은 가장 엄격한 미국의 배출 기준은 물론 Euro 3 및 D4 기준까지 만족합니다. EC 기준에 따라 이미 탁월한 연비로 명성이 높던 기존 모델보다 연료 소모량을 18%나 더 낮춰 12.9리터/100km로 만들었으며 배기가스 배출량도 13%나 줄였습니다.
이렇게 비약적인 발전의 비결은 4밸브 기술, 수냉 방식, 특히 배리오캠 플러스(VarioCam Plus) 캠샤프트 조정 장치와 밸브 리프트 제어 장치에 숨겨져 있습니다.
두 가지 엔진 컨셉을 하나로 결합한 원리의 배리오캠 플러스(VarioCam Plus)는 첫째, 엔진 출력과 토크를 최적화하고 둘째, 연료 소모량과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동시에 원활한 차량 기동과 전방위적으로 세련된 성능을 더해 줍니다.
포르쉐는 이 새 모델에도 사륜구동 방식과 바이터보차저 기술을 그대로 채택했습니다.
놀라운 전방 흡기구를 통해 같은 세대에 속하는 911 카레라 모델에 비해 확실히 우월한 성능을 보이는 터보는 새로운 디자인의 후방 윙과 흡기구, 인터쿨러 배출구가 특징입니다. 그 결과
420bhp, 100km/h 가속 4.2초, 최고 속도 305km/h 등의 주요 제원을 자랑합니다. 또한 2000년 가을부터는 911 터보에 PCCB(포르쉐 세라믹 컴포지트 브레이크)를 장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06: VTG 터보차저와 PTM 사륜구동 방식을 채택한 최초의 터보 모델
다시 1년이 채 안 되는 중단 기간을 거친 뒤, 911 모델 997 버전을 포르쉐의 첨단 기술로 개조한 두 번째 911 터보가 2006년 초여름 출시되었습니다. VTG(가변 터빈 구조) 터보차저, 완전 제어식 PTM 사륜구동, PASM 가변 댐퍼 조정 장치, 지능적 경량 구조 등 향상된 신기술을 채택한 뉴 911 터보는 전보다 훨씬 좋아진 출력과 성능을 보여 주었습니다. 배기량이 정확히 3,600cc로 전과 동일한 박서 엔진은 6,000rpm에서 기존 모델보다 60bhp나 늘어난 480bhp의 출력을 발휘합니다. 이와 동시에 최대 토크를 120Nm 늘리고 연료 소모량도 한 단계 더 줄였습니다.
VTG 터보차저와 PTM이 훨씬 더 역동적인 근육질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도와 줍니다. 정확한 변속 시점을 자랑하는 6단 기어박스로 911 터보를 최대한 가속할 경우 단 3.9초면 100km/h에 도달합니다. 새로운 터보 기술이 적절한 구조의 팁트로닉 S 자동 변속기와 연동되면서 보다 빠른 가속을 보장합니다. 사상 최초로 자동 변속기를 장착한 이 터보 모델은 눈부신 가속을 통해 정지 상태에서 수동 기어박스 모델보다 정확히 3.7초나 더 빨리 100km/h에 도달합니다. 양쪽 모두 최고 속도는 310km/h로 동일합니다.
2006년 출시된 911 터보는 포르쉐의 스포츠카 생산 역사상 최초로 경량 합금 본넷과 11kg의 알루미늄 도어를 장착하여 총 중량을 14kg이나 줄인 모델입니다.
DIN 비적재 중량이 1,585kg인 터보는 기존 모델보다 더 많은 장비를 장착하고도 5kg이나 더 가벼우며, 이는 포르쉐의 자동차 개발 전문가들이 이미 최저 수준으로 줄여 놓은 연료 소모량을 12.8리터/100km라는 경이적인 수준까지 낮추는 데 기여합니다.
혁명이 아닌 진화: 언제나 911 터보 고유의 특성 유지
911 터보는 30년 이상 계속해서 고유한 특성을 유지해 왔습니다. 최고의 힘과 탁월한 성능에 우수한 효율과 세련되고 럭셔리한 느낌, 비범한 품질, 오래 지속되는 가치까지 모두 갖춘 911 터보는 지난 35년을 통해 진정한 클래식으로 자리잡았으며 자동차 역사상 매우 특별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뛰어난 성능과 승차감, 일상적인 실용성으로 언제나 세간의 이목을 끌어온 자동차입니다.
911 터보는 탄생한 그 순간부터 바로 이러한 가치를 그 무엇보다 중시했던 유명한 포르쉐 팬이자 애호가인 한 사람과 함께 했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최신 911 터보를 선보인 올해 100세 생일을 맞은 페리 포르쉐입니다. 페리 포르쉐는 첫 번째 911 터보 시리즈의 섀시 번호 930 770 088로 이 자동차를 몰기 시작하여 1980년 6월 16일까지 정확히 주행 거리 8,200km를 기록했습니다. 철제 슬라이딩 루프, 에어컨, 갈색 가죽 시트와 기타 추가 장비를 장착하고 자연스러운 암녹색으로 마감한 이 특별한 911 모델은 그 후로 오랫동안 페리 포르쉐의 사랑으로 남았으며 포르쉐 박물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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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신형밖에 없는게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