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마지막을 장식할 시승기 입니다.

겨울날 그것도 노면도 얼어붙고, 눈발까지 휘날리던 날 로터스를 만났습니다.
"로터스는 타고 내리기도 어렵고, 운전하기에도 어렵고, 특히 일반도로에서는 너무 힘든 차량이다... 그리고 코너링은 예술이다"라는 이야기를 하도 많이 들어왔던 터라 로터스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반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안전사고 없이 MBC와의 촬영도 마치고, 시승도 마쳤습니다, 그렇다고 슬슬 시내에서만 몰았던 것도 아니구요,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시승내내 즐거움과 함께 했습니다.

로터스 엘리스 SC의 스펙은 전체 길이×전체 폭×전체 높이=3800×1720×1130mm/휠 베이스=2300mm
차량중량=870kg/구동 방식=MR/1.8리터 직렬4DOHC16밸브 슈퍼차저 부착(220ps/8000rpm,21.6kgm/5000rpm)

 
차체는 900kg밖에 되지 않지만, 220마력의 최고출력을 가진 차량입니다. 경량 스포츠카라는 이름이 당연한 차량입니다. 그럼 이 엘리스 SC는 어느정도의 모습을 보여줬고, 제가 가지고 있던 편견을 얼마나 버릴 수 있었을까요?


익스테리어는 도로에서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형적인 스포츠카의 형상을 띄고 있습니다. 사이즈도 상당히 작고, 시트포지션도 낮은... 말 그대로 스포츠카 입니다. 요즘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불리우는 회사의 스포츠카처럼 GT카(그냥타는차)가 아닌 진짜 스포츠카처럼 생겼습니다.

인테리어 역시 스포츠카의 그것입니다. 시내주행이나 주차따위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무파워!~ 스티어링휠이 로터스임을 말해주며, 알루미늄 기어레버는 추운날에 그 존재감을 더욱더 확고하게 합니다.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 이나 그립감 역시 스포츠카로써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습니다. 작고 무거운 스티어링 휠은 차량의 상황을 운전자에게 전달해 주는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왜 로터스를 보고 퓨어 스포츠카라고 하는지 실내만 봐도 금새 알 수 있습니다.


시트역시 쿠션감이 거의 없습니다. 단단한 서스펜션과 쿠션감이 작은 시트로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자체가 노면을 타는것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카트 수준은 아닙니다. 카트보다는 낫습니다. 스티어링 휠도 카트만큼 작지 않아요~ 카트같다!!~ 라는것은 약간 오버스러운 표현이라고 생각됩니다. 무파워핸들에 차체 보강하고 딱딱한 서스펜션을 장착한 차량정도예요~ 주행 스트레스역시 딱 그정도 수준입니다. 역시 차는 차입니다!!!


사실, 타고 내리는것에대한 것도 제 견해는 조금 다릅니다. 처음엔 실제로 타는데, 조금 피곤했습니다. 이거 어떻게 타야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탈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하루동안 수없이 타고 내리기를 반복해보니, 다른차 타는것보다야 불편하겠지만, 시간이 더 걸리거나 그렇진 않습니다. 불과 1~2초 정도가 더 걸릴 뿐이예요~

몸을 조금 더 숙여야 하고 다리를 조금 더 높이 들어야 하는 점이 로터스를 탈 때의 불편함 입니다. 하지만, 일단 앉았을 때의 만족감은 확실히 트랙으로 가야할 것같은 느낌이 전해집니다.


차를 소유함에 있어서, 사실 로터스는 일반인들의 손길을 기다리는 차량은 아닙니다. 보통 차를 생각하고 접근했다가는 공짜로 줘도 안탄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매니아들의 차량인데, 실제로 자동차를 가지고 이것저것 다 해본 사람들이 지르게 되는 차량이기도 하고, 매니악한 차량의 성격상 소수 매니아들의 차량으로 남아야지, 대중들까지도 선호하는 차량으로는 남기 힘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항상 들어갈 수 있는 차량이라고도 생각이 됩니다. 분명히 그만큼의 매력은 충분히 가지고 있거든요~  승하차시에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면, 타고 내리는데 걸리는 시간은 추가도 들지는 않는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덧붙여 탑을 열면 타고 내리기가 더 쉬워지는데, 탑을 열고서 여러차례 타고 내리기를 반복하다가 다시 탑을 닫고서 타고 내리려면 금새 또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분명히 불편하긴 불편합니다. 작고 좁아서요... 하지만, 적응이 불가능하거나 심하게 어려운것은 아니예요~ 카트도 타고 내릴 때 엄청 불편하지만, 여러번 타다보면 큰 불편없이 타게되는 그런 느낌과 비슷합니다!~

여자친구가 치마를 입었을 때는 어떻하냐구요? 내 여친인데, 내가 먼저 내려서 문 열어주고, 가방들고 문 앞에서 손잡아주면 만사 OK 입니다.
실제로 처음엔 투덜거리겠지만, 로터스인데 그 정도는 감수 해야죠!~~

항상 하는 슬라럼 주행 ( MBC 카메라가 약간 가리긴 하는데, 그래도 차는 잘 보여서 ㅡㅡ;;;)


사실, 시승차량의 상태가 베스트는 아니었습니다. 타이어도 앞뒤가 그립이 많이 다른 타이어이기도 했기 때문에 진정한 엘리스SC의 몸놀림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로터스는 역시 주행에 있어서는 따라올 차가 없다고 해야 할까요? 실제 주행에서 슬라럼을 상당히 빠른 속도로 했을 때에도 밖에서 봤을 때는 타이어가 비명을 지르기도 하고, 한계상황에 다다른 느낌에서도 실제로 주행감각은 크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단지 즐거움만이 있을 뿐이죠...

로터스는 운전이 어렵다고들 많이 하던데, 제가 경험한 바로는 주차가 어렵습니다 ㅡ,,ㅡ;;;
사이드 미러를 맞추는 것도 수동이고, 후방시야도 좋지 않은데다가 무파워핸들이라서 주차가 널널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주차 이외에 주행에 있어서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뒤가 무거운 미드쉽이라서 와인딩로드에서 꽁지가 쉽게 빠지지도 않고, 또 흐른다고 느껴질 때, 카운터 스티어링을 하면 꽁지를 한번 틀어주고 나가는 느낌도 나쁘지 않습니다. 단단한 새시와(서스펜션포함) 시트로 인해 노면이나 차량의 정보전달도 빠르고, 정보 전달이 빠른만큼 드라이버가 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운전이 어려운 차량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다만, 제 개인적인 취향에 맞추려면 당장 얼라이먼트를 손보러가야겠지요!~  ^^;;;)
사실, 주행감각에 있어서는 제가 별로 쓸 말이 없기도 합니다. 운전이 어렵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생각했던 이상으로 재미있는 차량이라는 점, 그리고 내가 오너라면 얼마든지 더 재미있게 타고 다닐 수 있겠다는 점이 로터스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엔진과 변속기... 그리고 주행에 대해서...

슈퍼차저라는 과급기를 사용해서 220마력의 출력을 뿜어내는 엘리스SC는 사실 8000rpm을 넘나드는 회전을 가지고 주행을 하는 맛이 있어야 하는 차량입니다. 하지만, 이 회전수에 따른 출력의 체감이 슈퍼차저를 만나서 약간은 둔탁해진 느낌도 있습니다.
회전수가 낮아도 충분한 출력이 뿜어지고, 슈퍼차저라는 과급이 있지만, 리스폰스가 좋고, 렉이 적은 특성으로 스로틀을 열거나 닫을 때의 독특한 감각이 있습니다. 과급기 덕분에 편안해진 주행감각은 수동기어를 적절히 사용하면서 즐길 수 있는데, 기어를 바꿀때 마다 바뀌는 엔진음과 온몸에 느껴지는 출력은 바로 엘리스 SC가 가질수 있는 최고의 장점이라고 생각되는데, 단단한 새시, 슈퍼차저에 의한 과급엔진의 다루기 쉬움과 수동변속기의 매칭으로 단지 운전자는 시트에 앉아서 악셀링과 조타만을 가지고도 언더스티어나 오버스티어를 만들어 낼 수도 대응할 수도 있으니, 이렇게 재미있는 차가 또한 어디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스포츠카의 주행에 있어서는 시원하게 뚫린 도로를 풀악셀로 쏜살같이 달리는 재미도 있겠지만, 이렇게 ... 차체의 반응에 내 몸이 반응하여 서로 대화를 나누듯이 차와 일체감을 느낄 수 있는 주행이 바로 진정한 스포츠카의 매력이자, 로터스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정말 불편하고, 답답하고, 시끄럽고...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자동차의 범위에서는 한참이나 벗어난 차량이지만, 실제 경주차를 제외하고는 서킷에서 빠르고, 재미있고, 차와 드라이버와의 일체감을 느끼며 즐거운 주행이 가능한 지상 최고의 차량이 바로 로터스인데, 거기에 슈퍼차저의 과급을 통한 색다른 운전재미와 제로백 4.6초의 강력한 직진 가속성은 엘리스SC만의 독특한 장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마지막 사진은 이날 촬영의 마지막 부분 입니다... 자동차 블로거로써의 장점과 단점... 힘든점과 열혈 매니아에서 카홀릭이라는 온라인 매체의 편집인, 그리고 자동차 블로거로써의 제 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하핫!! 다음 메인 화면에 떴네요!~~  오직 달리기만 위한 차!! << 제목 좋은데요?









ㅎㅎㅎ;; 사실은 백미러님의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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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카앤드라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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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터스는 컴퓨터에서 드라이빙 게임할 때 정도 운전해 봤습니다. ㅎㅎ
    실제로 보니 느낌히 확실히 오는데요.

    • 하핫!! 컴퓨터 게임보다 실제로 운전하는게 더 재미있습니다. 생각보다 운전이 어렵지도 않고요~ 내가 가고 싶은데로 막 돌아다닐 수 있어요~

  2. 로터스 엘리스는 꼭 타보고 싶은차, 하지만 자신없는 차였는데, 어렵지 않다고 하니 뭔가 희망의 빛줄기가 보이네요 ㅎㅎㅎ

  3. 뒷태가 아유~ 그냥 콱! 깨물어 주고 싶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