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GUAR NEW XJ 시승기

엄밀히 말하면 경쟁차가 없다.

재규어 XJ를 통해 재규어는 기존의 재규어 특유의 차 만들기를 180도 바꿨다. 레트로풍의 디자인과 부드러움 유연함으로 대표하는 재규어는 이제 없다. 하이테크와 호화로움과 강인함이 그 자리를 대신 차지했다.
공통분모는 딱 하나만 남았다. 그것은 바로 럭셔리다. 지금은 대중 메이커들도 너나할것 없이 "럭셔리"라는 단어를 남발하지만 진짜 럭셔리는 XJ안에 살아있다. 그래서 XJ의 럭셔리는 현존 최고의 럭셔리라고 자부한다.
평생을 성 안에서 생활할 것같은 고전적인 영국 귀족이 도심의 유비쿼터스 빌딩으로 이사했다면 감이 잡히겠는가? XJ가 바로 그 일을 해냈다. 고급스러움에서는 럭셔리라는 단어도 부족하고 변화에 있어서도 파격이라는 단어가 부족할 정도로 탄생한 재규어의 플래그쉽XJ는 부자들이 원하는 차는 바로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며 스스로 다른 메이커와의 경쟁을 거부한다.


2010년대 럭셔리 세단의 새로운 기준

브랜드 사상 가장 폭넓은 변화를 보인 XJ는 XF가 변화를 한것과는 또 다른 의미다.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어퍼미들 클래스의 차량은 항상 해당 메이커에서도 특별한 존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플래그쉽은 항상 같은 길을 걸어왔다.
XJ는 고전적인 전통을 깨고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 고정관념만 고집하다가는 따라올 수가 없다. XJ는 획기적인 디자인을 비롯하여 창조, 혁신으로 표현해야 하는 차량이기 때문이다.


획기적인 디자인의 변화

알루미늄 차체로 리벳과 접합을 통해 제작된 바디는 주행감에 있어서도 강한 느낌을 선사한다.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는 XJ 디자인에서 핵심적인 요소로 루프라인을 낮추고 부드러운 곡선을 만들어내고 있다. 눈물방울 모양으로 표현되는 날렵한 사이드 윈도우 덕분에 외형적으로는 우아한 형태를 보여주며 실내에서는 승객에게 안심감을 주고 자칫 답답할 수 있는 개방감은 글래스 루프를 통해 개방감을 전해주고 있다.
실내는 하이테크감과 빛 그리고 온도로 표현된다 전기가 들어가서 스스로 발생하는 빛도 빛이지만 발광하는 빛이 아닌 반사 빛이 핵심이다. 크롬 처리된 각 패널은 XF와 마찬가지로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선사하고 있는데 직관적인 조작버튼은 차를 운행하기 위해 일부러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될만큼 운전자를 배려한 점이 돋보인다. 경쟁차종들은 오너가 드라이빙을 하는데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빛과 더불어 표현되는 한 가지는 온도이다. 차가운 느낌의 크롬과 따뜻한 느낌의 소프트 가죽과 우드 패널의 조화는 XJ의 고급스러운 감성을 자극한다.
주행에 필요한 것이나 편의사양은 넘쳐날 정도로 많다. 시트의 착좌감은 경쟁차들도 모두 훌륭하니 크게 비교할만한 사항은 아니다.
 스티어링은 산뜻하고 핸들링도 정직하다 차량의 크기가 제법 되지만 실제 운전할 때 그 크기가 느껴지지는 않는다. 화려한 실내지만 운전석에서 운전을 할때는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인테리어 구성이다. 전방을 주시할 때 보이는 것은 액정으로 표시되어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는 계기판과 JAGUAR라는 글자. 그리고 고급감이 넘치는 시계와 에어컨 송풍구 뿐이다.
그 외에 차가운 금속성 빛은 화려한 실내를 꾸며주지만 주행에 방해를 주지는 않고 있다.




커다란 덩치 산뜻한 주행

시동을 건 후 아무런 셋팅도 건들이지 않고 주행을 했다. 메이커의 플래그쉽 답게 묵직하면서도 장중하게 가속된다. 275마력의 3리터 터보 디젤엔진은 실내에서는 이 차가 디젤차량이라는 것을 느끼기 힘들 정도로 조용하고 진동도 적다. 차량의 기본 셋팅은 고급차 특유의 그 느낌이다. 강인하지만 부드럽고 유연함도 갖추고 있다. 실내에 들어가면서 느꼈던 고급스러움이 주행에서도 그대로 느껴진다.
잠시 멈추고 다이나믹 모드로 돌입했다. 깃발 모양의 버튼을 누르면 다이나믹 모드로 돌입하면서 계기판은 붉은 색으로 바뀌게 된다.
재규어 셀렉트 레버도 오른쪽으로 한 칸 더 돌려서 S 모드로 셋팅을 한 후 다시 주행을 했다.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작동해서 마치 웅크리고 있던 재규어가 먹잇감을 향해 앞 발을 나꿔채듯 튀어나간다. 버튼 하나로 이렇게 변할수가 있을까? 그것도 디젤엔진인데?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차는 기민해진다.
사실 3.0디젤엔진은 XJ라인에서 가장 막내인 차량이다. XJ의 라인에서 가장 허약한 엔진을 가지고 있지만 막내도 성깔있는 막내가 되고 있다. 주행에 전혀 부족함은 없다.

스포츠성을 가진 세단이 아니고 고급스러운 차량이지만 덩치와 수치로 나타내는 출력을 보고 예상한다면 그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다.
세단, 특히 메이커의 플래그쉽 세단은 좌우로 굽이치는 코너에서 스포츠카 처럼 민첩한 움직임 이외에는 모든 항목이 만점이어야 한다. 민첩한 움직임은 긴 차체와 무게 때문에 물리학의 법칙을 어길 수 없기 때문에 인간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영원히 극복할 수 없는 숙제다.
하지만 인간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 최대한 운전하는 맛을 느끼게 하는 것. 재규어 XJ는 운전하는 맛이 있다. 특유의 주행감이 있는데 미국차 처럼 하염없이 부드러운 고급감이나 독일차 처럼 둔탁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 아니다. 이탈리아의 까칠한 세단 마세라티 처럼 XJ도 XJ만의 독특한 맛을 자랑한다.



모든걸 압도하는 새로운 기준제시

재규어 XJ가 새롭게 태어나면서 모든 프리미엄 메이커에게 새로운 숙제를 내줬다. XJ의 가격을 받으려면 이정도의 고급스러움은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다들 100미터를 10초에 뛰기 위해 열심히 경쟁하고 있는데 갑자기 한 선수가 9.5를 돌파해버린 격이다.
XJ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누구도 가지못한 영역에 선뜻 안착을 했기 때문에 이후에 나올 경쟁차량이 더 궁금해지도록 만드는 차가 바로 XJ다... 
그렇다면 이 차량의 고급스러움은 어떻게 느낄 수 있을까? 만일 도심에서 XJ와 나란히 주행을 한다면 누구나 뒷좌석을 쳐다보게 될 것이다. 누가 알려준 것도 아닌데, 그냥 뒷좌석에 누군가가 앉아 있을 것같은 그런 차다. 그만큼 일부러 드러내지 않으려 해도 드러나게 되어있는 차량이 바로 XJ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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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차탄당 당주 2010/09/05 17:1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아놔 생긴거땜에 맘에 안들었는데 이케 잘 나왔단말여..?-.-

  2. 요즘 강남일대에서 가끔씩 보이더라구요.실제로 뒷모습 그렇게 어색하지 않더군요.

    재규어 XJ랑 롤스로이스 고스트가 같이 가는거 봤는데 개인적으로 포스는 XJ가 더 있더군요.

  3. 별이진다네 2010/09/05 20:5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좀 전에 서초 매장을 지니오며 전시된 XJ를 봤습니다..
    그냥 눈에 확 꽂혔다는..

  4. 조만간, 현대의 에쿠스의 경쟁상대가 될듯 ㅋㅋㅋㅋㅋㅋㅋ

    '파워트레인, 제규어 따라잡나?'

  5. 와우 정말로 멋진 차량 ㅠ.ㅠ

  6. 카앤드이상현 2010/09/06 09:36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정말 너무나 소유욕을 자극하는 차량입니다.ㅠㅠ
    최고속을 꿈꾸지 않는한 3.0디젤도 충분하다 생각되어 집니다.
    최고의 오디오 b&o 정말 소리 죽여주던데요
    오늘도 열심히 일해야겠습니다^^

    • fbzeros 2010/10/08 17:48  수정/삭제 댓글주소

      b&o가 아니고 b&w 입니다...바우어 앤 월킨스 라고 영국 브랜드이며 하이핸드 오디오 제품 중 하나입니다...많이들 혼돈 하시는데 뱅 앤 울룹슨(B&O) 하고 다릅니다....

  7. 센터페시아의 재질감은 정말 최강인거 같습니다 무늬만 럭셔리를 외치는 모 기업 차종과는 넘사벽급 수준차네요

  8. 박낙호님, 시승기 잘 봤습니다!ㅋ
    그런데, 동력 성능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려주세요,,^^;;
    디젤버젼,, 그것도 LWB XJ의 가속력이나 핸들링(응답성 측면에서)이 어떤지도 궁금하구요,,
    수고하세요~^^

  9. 이차 한남동에서 본후로 s클 7시리즈는 너무 평범해보임.. 벤틀리랑 비교해야할 대상

  10. 서울하늘 2010/09/07 14:0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동력성능은 날카롭다기보다는 순발력이 뛰어나다고 할까요..

    뛰쳐나가기 보다는 한템포 쉬었다가 뒤에서 쭈---욱 밀어부쳐대는 승차감이 압권입니다.

    순발력이 뛰어나서 마음속으로 그리는 라인을 잘 타면서 핸들링이 의도대로 잘 따라와 줍니다.

    디젤이라는 느낌을 안들게하는 완변한 진동과 소음처리는 정말 감동 이었습니다.

  11. 비상의꿈 2010/09/09 21:2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정말로 아쉬운 점 하나. ACC가 아닌 일반 크루즈라는 점. 억이 넘는 차라면 곰곰히 생각해 보았어야할 옵션. 반값의 볼보는 ACC가 달렸는데...

    3.0 디젤임에도 중분히 빠르고, 정말 이것 하나 때문에 가솔린을 선택하기엔 넘 억울하여 아직 버티는 중.

  12. 지오파파 2010/09/14 13:2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지금 나와 있는 차종 중 가장 호감이 가는 차...

    시승 한번 해봐야 할텐데...^^

  13. 고민맨 2010/09/22 00:3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포스팅 잘봤습니다.
    요즘 차량구입때문에 엄청난 고민과 갈등 하루에도 수십번씩 초이스가 왔다갔다 하는 지옥(?)^^에 살고 있는데요 올려주신 내용이 많이 참고가 되었습니다. 제가 고민중인 차량은 독일 프리미엄 3사 플레그쉽모델과 포르쉐 파나메라 그리고 요즘 혜성과 같이 등장한 재규어xj 입니다. 그중 벤츠 s클래스는 모델체인지를 앞두고있고 비엠7시리즈는 좀 뚱뚱해보이는 느낌이 있어서 일단 제외하고 파나메라와 A8 그리고 재규어XJ 중에 엄청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A8은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않아서 시승은 못해봤고 파나메라와 재규어는 두번정도 해봤는데 각각 서로다른 장단점을 지니고 있더군요. 파나메라는 스포티한 드라이빙감각과 포르쉐가 보여주는 포스 질주본능 하지만 떨어지는 안락함과 옵션추가에대한 부담감^^ 재규어XJ는 나름 스포티한 외관과 럭셔리한 실내 안락한 승차감 생각보다 잘나가는 성능 하지만 타사에비해 현저히떨어지는 네임벨류(국내기준^^)와 중고차 감가문제가 걸리더군요. 다른 포스팅에서 보니까 재규어가 고장률이 적은 브랜드로 나와있던데 우리나라에서는 잔고장이 많은 차로 알려져 있더라구요.
    님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재규어XJ에대한 독일에서의 반응과 차량에 대한 평가는 어떤지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과연 어떤차를 사야 좋을지 (결국 산다면) 님들이라면 어떤초이스를 할지 알고싶습니다. -부담갖지 마시고 진짜 산다면 어떤차를 사실지 한번 초이스해주세요^^

    • 다른분들이라면 모르겠지만 저라면 당연히 XJ입니다.
      왜냐하면 수입차의 AS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우려를 하고 있지만 어차피 그 수준차이가 크지 않고 원래 제가 재규어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벤츠와 BMW는 이번 모델이 제 취향에 맞지 않으며 A8은 페이톤보다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

    • 고민맨 2010/09/22 21:49  수정/삭제 댓글주소

      답변 감사합니다.
      저하고 취향이 비슷하신것 같군요. 비엠7시리즈는 좀 뚱뚱해보이고 벤츠는 넘 벤츠고 아우디 a8은 아직 실물을 보진 못했지만 너무 통일된 디자인이 질리고 ^^

      그래서 재규어xj와 포르쉐 파나메라 중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두 차가 성격이 다른차라 딱히 결정하기가 쉽지 않아요ㅜㅜ .

      그런데 재규어가 중고차 감가가 심하다고 하는데 (예를들면 xj사고 일년후에 팔면 한 50% 빠진다고 하더라구요) 그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많은 분들께서 고민하시는 부분인것 같습니다. 저희집도 예전에 극악의 중고가격의 차를 구매했다가 피를 본 적도 있었는데요 (그 때 생각만 하면 아직도 눈물이 ㅠㅠ;;;) 그런데 요즘은 재규어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신형 XJ의 경우에는 그런 염려는 없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오히려 A8이 현재 그릴을 장착한 초기모델에서 엄청난 중고가격 하락을 봤었거든요.. 신형XJ는 구형과 달리 귀족매니아들의 차량도 아니고 일반인들도 구매력만 갖춘다면 충분히 고를수 있는 차량으로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매니아들의 차량일때는 매니아들만 그 가치를 알아줬지만 일반인들도 탐낼 정도로 보편적인 특성을 갖췄다면 오히려 소비층도 넓어질테니 급격한 하락은 발생하지 않을것으로 생각됩니다.

  14. 솔지히 저도 파나메라 보단 XJ가 더 끌립니다. 특히 저 눈매와 인테리어디자인은...캬-
    물론 파워트레인은 파나메라가 더 나은 것 같지만 재규어도 만만치 않으니 도토리 키재기 같구요,
    돈만 있다면야 XJ가 더 좋아 뵈네요- ㅎㅎ

  15. 달리기 성능을 많이 따지시면 =ㅅ= 파나메라 추천, 럭셔리를 온몸으로 느끼고싶으시면 XJ

  16. 외관도 내부도 정말 멋지군요~
    오늘 하루도 뜻깊게 보내세요~

  17. 오늘도 살포시 도장찍어봅니다.

    옆라인이랑 뒷라인이 굉장히 잘빠졌네요. 아 추릅.
    전 이쁜차만보면 침넘어가더라는.. ㅎㅎ

    좋은밤보내고계시기를.

  18. 엉덩이가 이쁘네요
    전 .. 엉덩이가 없는지라 ㅋㅋ
    엉덩이가 이쁘면 반짝 반짝 +ㅁ+

  19. 재규어;;;; 이전 예전의 모습을 다 버린듯 하네요
    너무 관심없이 살았는지 이렇게 변했는지도 몰랐어요
    꿈의 드림카가 되겠단...ㅠㅠ
    사진이라도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좋은하루 보내세요~